국내 상장법인, 10곳 중 8곳 MD&A 기재 부실
국내 상장법인, 10곳 중 8곳 MD&A 기재 부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1.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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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상장기업 10곳 중 8곳은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기재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과 미국 상위 10개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상 MD&A의 기재분량을 비교한 결과, 국내 사업보고서상 MD&A의 차지 비중이 훨씬 미흡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국내 상장법인 51개사의 2016년 사업보고서상 MD&A 기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MD&A는 회사가 경영진의 시각에서 회사의 영업실적, 재무상태 등의 변동요인 및 당해 요인의 향후 발생가능성 등을 분석해 그 분석의견을 서술식으로 사업보고서에 공시하는 제도다.

점겸 결과 51개사 가운데 내용이 ‘충실’로 평가받은 곳은 5곳(9.8%), ‘보통’ 4곳(7.8%), ‘부실 42곳(82.4%)로 나타나 내용 충실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한 상태였다. 형식 요건을 충족한 회사는 38개사로 74.5%, 미충족한 곳은 13개사(25.5%)로 조사됐다.

이중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가 내용 충실도 ‘보통’ 이상 9개사 모두를 차지해 코스닥 상장사보다 작성 충실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과 미국 증권시장에 동시 상장된 8개 국내 상장법인의 경우, 미국 사업보고서상 MD&A 기재비중(20.5%, 34페이지)이 국내 제출 기재비중(2.6%, 13페이지)보다 8배가량 많았다. 세부 기재 내용 측면에서도 미국에 보다 MD&A 공시를 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와 정보 불균형 가능성이 있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2016년 사업보고서 등 MD&A 기재항목을 살펴보면 실제 기재되는 항목은 거의 유사했다. 그러나 기재대상 공시서류는 우리나라가 사업보고서에 한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은 분‧반기보고서 및 증권신고서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업보고상 MD&A가 차지하는 비중 및 기재분량은 각국 10대기업 기준 미국 26%, 일본 7%, 한국 2.7% 순이었다.

금감원은 정기적 MD&A 점검결과 발표와 모범사례 전파 등으로 회사와 투자자의 관심을 확대하고 자율적 공시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형규 금감원 기업공시국 국장은 “2017년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시총 상위 대형 상장사 및 뉴욕거래소 동시상장법인 대상 기재실태를 재점검할 것”이라며 “점검대상을 잠재리스크가 있는 특수‧취약 업종으로 확대하고, 점검 정례화 및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해 전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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