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대한‧아시아나, 평균 연봉 4975만원…여직원, 남자 대비 절반 수준 불과
[탐구생활] 대한‧아시아나, 평균 연봉 4975만원…여직원, 남자 대비 절반 수준 불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1.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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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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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 직원(항공운송업 부문-항공기 운항 및 공항 내 발권 업무 담당 등)들이 지난해 3분기 현재 평균 4975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항공사 남자 평균은 6550만원, 여자 직원 평균은 3400만원으로 여자 직원들이 남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대한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2만3649명)의 평균 연봉은 4975만원이며 남자(1만1745명)는 평균 6550만원, 여자(1만1904명)는 평균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여자 직원들은 남자 대비 평균 51.9% 수준에 불과한 급여를 받는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조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의 전체 직원(1만4760명) 평균 연봉은 5300만원이며 남자는 6800만원, 여자는 3800만원을 수령했다. 여자 직원의 남자 대비 비중은 55.8%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직원(8532명)의 평균 연봉이 465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남자는 6300만원, 여자는 3000만원이다. 여자 직원의 남자 대비 비중은 4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최근 5년 간 임금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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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13년 5000만원에서 ▲2014년 4702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2015년 4750만원 ▲2016년 5050만원 ▲2017년 53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4650만원에서 ▲2014년 4600만원 ▲2015년 435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2016년 4500만원 ▲2017년 4650만원으로 늘었다.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3.8년으로, 아시아나항공(11.7년)보다 2.1년 더 길었다.

대한항공의 남자 직원은 16.6년, 여자는 11.1년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남자 13.2년, 여자는 10.3년으로 조사됐다.

1034vs357

한편 양사의 항공운송업 부문 기간제 직원의 수는 대한항공이 1034명으로 아시아나항공(357명)보다 2.8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한항공의 남자 기간제 직원은 총 417명으로 아시아나항공(172명) 대비 2.42배, 여성의 경우 617명으로 아시아나항공(185명)보다 3.33배 많았다.

양사의 최근 5년간 기간제 직원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2013년 1193명에서 ▲2014년 1156명으로 감소했다. 이어 ▲2015년 1431명 ▲2016년 1500명으로 급증했으나 ▲2017년 다시 1034명으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653명에서 ▲2014년 594명으로 줄었다. 이어 ▲2015년 719명으로 증가했으나 ▲2016년 226명으로 급감했다가 ▲2017년 다시 357명으로 늘었다.

국적항공사의 항공운송업 부문 기간제 직원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것은 항공 승무원을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한 후 1년~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근속연수, 연봉이 대한항공과 차이가 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대한항공 1962년 6월 설립, 아시아나 1988년 2월 설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수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항공학부장은 “양사의 업력이 20년 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에서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뒤 “대한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상당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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