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기준 매출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4분기 대비 각각 68.5%, 190.7% 증가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75.1% 늘어난 30조1094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318.7% 증가한 13조721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도 46%로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인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가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9% 늘었지만 출하량은 3%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ASP도 3분기에 비해 4% 올랐으며 출하량은 15% 늘어났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확산에 따른 서버용 제품,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중저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따른 스마트폰용 D램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했지만,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은 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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