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G80 스포츠, ‘男心 저격’…4‧50대 꽃중년에 강력 추천
[시승기] 제네시스 G80 스포츠, ‘男心 저격’…4‧50대 꽃중년에 강력 추천
  • 조영곤
  • 승인 2018.01.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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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제네시스 G80 스포츠.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내놓은 3번째 작품이다.

출시 후 2년. 그동안 제네시스 G80 스포츠를 경험한 이들은 남성의 심장을 저격하는 짜릿한 질주 본능과 품격을 갖춘 실루엣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백미는 디자인이다. 정말 잘 빠졌다. 최근 출시된 차량 중 디자인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전면부는 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 그릴 등이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부의 스포츠 모델 전용 19인치 휠과 후면부 듀얼 트윈팁 머플러는 달릴 준비가 돼 있다는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전후면 방향 지시등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 점등되는 방식이다.

외관에 비해 실내는 정숙한 느낌이다.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지만 품격 세단의 면목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리얼 카본과 알루미늄 소재의 고급스러움이 눈에 띈다. 스포츠 전용 버킷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맹수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람다 V6 3.3 트윈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ㆍm를 발휘한다. 기존 G80 최상위 트림인 3.8 GDi 모델 대비 출력은 17.5%, 토크는 28.4% 높다.

제2자유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파주 운정지구로 향하는 제2자유로가 시승 코스다.

엔진을 깨웠다. 고요하다. 응답성이 뛰어나다. 자동차 전용도로인 제2자유로에 올라선 후 스포츠 모드를 선택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컴포트와 에코, 스포츠, 스노우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치고 나가는 힘이 대단하다. 가속 페달을 아무리 힘껏 밟아도 더 많은 힘이 남아있다는 느낌이다. 이럴 때 운전의 재미가 배가 된다. 사운드는 다소 아쉽다. 스포츠 머신에 어울리는 엔진음은 아니다.

코너구간을 탈출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도로를 제대로 움켜쥐고 달린다. 안정감이 탁월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 조향 안정성과 주행성능을 좌우하는 현가장치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다. 또 스프링 강성을 10~15% 증대시키고 댐퍼의 감쇠력을 증대시켜 보다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시속 150~200㎞를 오가는데도 소음과 흔들림이 크지 않다. 스포츠 머신에게 어울리지 않지만 프리미엄 세단에서나 느낄 법한 정숙함이다. 꽃중년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대목. 제동 능력도 합격점.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멈춘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첨단 안전 편의사양도 대거 채택했다. 차선을 이탈하면 스티어링휠에 진동이 온다.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 또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공인연비는 8.0㎞/ℓ. 2박3일 동안 주행에서 기록한 실제 연비는 리터당 7.8㎞.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달리기에 최적화된 차량인 만큼 나쁘지 않다.

총평이다. 품격과 질주 본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40~50대 성공한 꽃중년에게 제네시스 G80을 추천한다. 향후 페이스리프트 등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드라마틱한 배기음을 기대해 본다.


조영곤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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