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공정자산, 지난해 69조 증가…4대 그룹 비중 69%
30대 그룹 공정자산, 지난해 69조 증가…4대 그룹 비중 69%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1.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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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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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공정자산이 지난해보다 69조원이 증가했다. 이중 69%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몫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하만 인수로 25조원이 불어났으며 SK도 10조원 이상 늘리는 등 상위 그룹 중심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31일 CEO스코어가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1266곳의 2017년 말 공정자산(개별 기준) 규모를 집계한 결과, 총 1710조9310억원으로 2016년(1641조6714억원)보다 69조2595억원(4.2%)이 증가했다.

공정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자산 기준으로, 비금융사는 총자산, 금융사는 자본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공정자산 총 규모 388조6182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222조4505억원), SK(181조9917억원), LG(119조7837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4대 그룹의 공정자산 합계는 912조8441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게다가 지난해 증가액은 47조9979억원(5.5%)으로 전체 증가액의 69.3%에 달했다. 지난해도 상위 4대그룹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 것.

이어 롯데(114조2440억원), 포스코(79조6632억원), GS(63조 4788억원), 한화(63조2406억원), 현대중공업(55조592억원), 농협(51조2828억원)이 공정자산 규모 ‘톱10’을 형성했다.

다만 30대 그룹 내 중하위권에서는 변화가 심했다. KCC(27위)는 4계단이나 급등하며 30대 그룹에 합류했고, 한국투자증권(25위)이 3계단, 미래에셋(19위), 에쓰오일(20위), 현대백화점(21위), 영풍(24위)이 모두 2계단씩 올랐다.

반면 대우건설은 2계단 하락한 31위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고, OCI(29위)는 5계단, 금호아시아나(23위)는 4계단, 대우조선해양(22위) 2계단, 효성(26위)과 KT&G(28위)는 각 1계단 내려갔다.

공정자산 증가액은 하만을 인수한 삼성이 25조4004억원(7.0%)으로 총 규모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11조2944억원(6.6%)으로 2위, LG가 7조4771억원(6.7%)으로 3위였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3조8260억원으로 한화(4조7020억원)보다 적은 5위에 그쳤다.

증가율은 대림(13.8%)이 가장 높았고, 영풍(12.8%), 한국투자금융(10.0%)도 10%대에 달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18.9%)는 금호타이어가 계열에서 제외됨에 따라 공정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대우조선해양(-14.1%), KT(-3.6%), OCI(-5.8%), 대우건설(-4.1%)도 감소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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