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성장 폭은 전년 대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경기 전망과 발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8.6%로 전망됐다.
이는 ▲2014년 9.6%↑ ▲2015년 0.4%↑ ▲2016년 0.1%↓ 등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2017년 60.2%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지난해 성장률이 특이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로 올해 증가율은 낮아지겠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도 반도체 시장 상황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급속히 확대돼 반도체에 대한 신규 수요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나 공급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성과도 아직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올해는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내 산업은 AI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동력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제조기술 강점은 유지하되 4차 산업혁명 관련 로직반도체 기술을 조기에 획득해 새로운 도약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인력양성을 위해 R&D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햐아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