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미국이 한국을 겨냥한 수입규제 건수가 40건에 달했고, 수입규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6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입규제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국 대상 각국 수입규제 건수는 총 196건으로 이 가운데 미국이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의 수입규제 40건 중 30건은 반덤핑 조사이며, 상계관세와 세이프가드는 각각 8건과 2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40건 가운데 2건(대형구경강관 반덤핑 및 상계관세)은 지난 1월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의 수입규제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전자가 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화학제품과 섬유류 수입규제는 각각 3건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대(對) 한국수입규제가 많은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중국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는 대부분 민간 기업의 제소에 의해 이뤄지는데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미국 기업의 제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대(對)한국 수입규제가 많은 나라는 ▲인도 29건 ▲중국‧터키 14건으로 나타났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올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규제 수준이 강화되고 적용 대상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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