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식빵' 사건은 인근 빵집 주인 '자작극'
'쥐 식빵' 사건은 인근 빵집 주인 '자작극'
  • 김봄내
  • 승인 2010.12.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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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소에 타격 줄 욕심에 벌인 자작극이라 자수해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성탄절 직전 제빵업계와 소비자를 혼란 속에 빠트린 '쥐 식빵' 사건이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제과점 주인 김모(35)씨는 30일 오후 8시55분경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길을 가다 죽은 쥐를 발견해 냉장고에 보관하다 가게에서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경쟁 업소에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이었다"며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뚜레쥬르 점포를 운영하던 김씨는 인근에 있는 파리바게뜨를 타깃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아들에게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밤식빵을 사오라고 한 김씨는 지난 23일 자신이 만든 '쥐 식빵' 사진과 파리바게뜨 영수증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그 후 김씨가 경쟁업소 주인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작극 의혹이 커졌지만 김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거짓진술 정황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빵의 성분 분석까지 의뢰하자 부담을 느낀 김씨가 자백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문제의 빵이 김씨의 매장에서 만들어진 빵이 맞다는 결과를 30일 경찰에 통보했다.

 

한편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밤식빵 사건에 대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을 다루는 종사자가 고의적으로 혐오 이물을 투입한 뒤 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시켰다는 사실에 당사 역시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CJ푸드빌은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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