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10년 유통업계 달군 '10대 뉴스'
<송년특집> 2010년 유통업계 달군 '10대 뉴스'
  • 김봄내
  • 승인 2010.12.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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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영세상인 갈등, 스마트폰 쇼핑 등 핫이슈 급부상

[이지경제=김봄내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0년은 유통가에서도 굵직굵직한 사건과 이슈가 유난히 잦았던 해였다. 불황의 그늘이 조금씩 걷히면서 살아난 소비심리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호재를 맞았지만 소상인들에겐 여전히 힘든 한해이기도 했다. <이지경제>에서는 2010년을 보내면서 올 한해 유통업계를 울고 웃게 만든 10대 뉴스를 꼽았다.

 

영세상인들의 치열한 생존전쟁 'SSM' 갈등

2010년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영세상인들 간의 갈등이었다. 대형 유통기업들이 너도나도 SSM 사업을 확대하고 골목마다 슈퍼마켓을 열면서 중소상인들과의 마찰은 극에 달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에서 편번방식의 가맹점 점포를 잇달아 내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이에 국회는 논란 끝에 SSM이 전통시장이나 영세 상권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을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스마트폰 열풍에 쇼핑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폰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서면서 유통가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을 계획하느라 분주했다. GS샵, CJ몰, H몰 등 인터넷쇼핑몰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웹방식의 스마트폰 쇼핑서비스와 쇼핑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였다.

소셜커머스 확산 역시 스마트폰이 불러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金추'된 배추값에 주부들 시름 한가득

올해는 한파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밥상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배추는 한포기에 1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김장철 주부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중국산 배추 수입까지 부른 배추값 폭등의 요인으로는 중간 유통업자들의 농간과 큰 마진폭 등이 꼽혀 유통구조의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 전성시대

온라인 쇼핑족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앞 다퉈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가세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도 온라인몰에 더욱 공을 들였다.

이에 힘입어 인터넷쇼핑몰은 지난 1~3분기 동안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각각 23.9%, 19.9%, 15.1%의 성장세를 보였고, 홈쇼핑도 같은 기간 33.9%, 33.5%, 21.6%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피자-롯데마트 통큰치킨 논란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식품을 판매하면서 '대기업의 영세상인 죽이기' 논쟁이 불거졌다. 시작은 신세계 이마트였다. 1만1500원짜리 대형 피자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고, 이에 피자집주인 등 많은 영세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 피자 논란이 잠잠할 때 쯤 롯데마트는 5000원짜리 '통큰 치킨'을 출시해 논란은 극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등의 반발로 결국 '통큰 치킨' 판매는 무산됐지만 그 후 소비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논란과 프랜차이즈 치킨 거품 논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공룡들의 싸움-패권다툼 치열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유통계에서는 시장 선점과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 경쟁과 투자 확대가 가속화됐다. 롯데의 경우 GS스퀘어백화점, GS마트와 바이더웨이(편의점), 인천공항 AK면세점 등 대부분의 매물을 인수하며 확장경영에 나섰다.

 

'10원'이라도 싸게 판다

대형마트들의 가격경쟁도 치열했다. 지난 1월 이마트가 ‘365일 질좋 은 상품을 항상 싸게 팔아 할인점 본래의 역할로 돌아간다’며 주요 생필품을 대폭 할인하는 전략을 내놨다.

그 뒤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저마다 최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일부 업체들은 경쟁 마트에서 책정한 제품의 가격을 미리 알아온 뒤, 같은 제품을 10원이라도 싸게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쓰기도 했다.

 

국내는 좁다…해외로 가는 대형마트들

대형유통업체들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도 점포를 내면서 글로벌경영을 시작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중국 80개, 인도네시아 22개, 베트남 2개 등 해외 3개국에 104개 점포를 내면서 글로벌경영을 가속화했다.

이마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를 방문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쇼핑에 유통가 '방긋'

해외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쇼핑족들의 씀씀이도 커졌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백화점 명품을 싹쓸이 하는 등 큰손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명동 등 잘 알려진 장소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 등에도 쇼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의 경우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한 해외 단체 관광객 수는 지난 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쇼핑족이 늘면서 유통가에서는 추가 할인 혜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고급화 전략

백화점에서나 판매하던 명품을 대형마트에서도 팔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여름 최초로 대형할인마트에 오르루체명품관(잠실점)을 오픈했다. 이후 롯데마트가 송파점에 명품 멀티샵 1호점을 냈고, 12월에는 서울역점에 멀티샵 2호점을 냈다. 주로 서민을 고객층으로 하는 대형마트들이 고급화를 꾀하면서 구매층을 넓히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식품관에서 고급화전략을 구사했다. 프리미엄 식품을 판매하거나 호텔과 손을 잡고 고급식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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