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설 연휴에 발생한 후미추돌사고 빈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이하 현대해상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설 연휴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는 모두 3595건으로 전체 사고(1만1821건)의 30.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월 평일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2823건) 비중인 22.3%보다 8.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설 연휴 후미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시 태만(37.0%), 안전거리 미확보(16.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사고 비중은 2월 평상시 5.3%에서 설 연휴 16.3%로 3배 급증했다.
한편 현대해상교통연구소가 차량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장착해 주행실험을 한 결과,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운전자는 무사고 운전자보다 앞차와 간격을 짧게 유지하며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브레이크를 밟아서 앞차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TTC·Time to Collision)은 2초미만으로 경고를 받은 횟수가 사고 유경험자는 평균 3.8회인 반면 무사고 운전자는 0.4회에 그쳤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 급한 마음에 앞차에 바짝 붙여서 가는 운전자가 많은데, 앞차와 차선 3개 이상 간격을 유지하면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운전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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