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사 내부 통제 개선…제2금융권 채용실태 점검"
최흥식 금감원장 "금융사 내부 통제 개선…제2금융권 채용실태 점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2.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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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체계를 개선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 스스로가 금융 질서를 준수하고 고객 보호에 최선의 가치를 두는 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금융회사 현장 점검을 통해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과정 참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 시 심사절차 미비, 성과보수 이연지급분에 대한 환수규정 부재 등 투명성과 공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와 성과평가 등을 밀착 점검함으로써 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고의적인 자료 제출 지연, 허위 자료 제출 등 검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경영진과 사외이사 선임과 경영판단에 대한 자율성은 전적으로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채용실태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최근 공공기관 및 은행의 채용비리가 연달아 확인되면서 제2금융권의 채용실태도 점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다만 총 980여개에 달하는 회사 수와 검사 인력을 감안할 때 은행권과 같은 일제 점검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제2금융권 채용실태 제보를 받기로 했다. 접수는 금감원 홈페이지의 '불법금융신고센터' 내 '금융부조리신고'를 통해 가능하다. 신고인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된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채용비리 증거 제출 등 신뢰할 만한 제보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이첩 등의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올해 계획된 금융회사 내부 통제 부문 검사 시 채용실태 점검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회사 규모나 공개 채용 인원 수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용 절차 등에 대한 은행권 모범규준(Best Practice)이 마련되는 대로 제2금융권에 이를 배포하고, 회사별 자체 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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