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보호무역정책 강화 예측…우리 경제 영향 끼칠 것"
이주열 총재 "美보호무역정책 강화 예측…우리 경제 영향 끼칠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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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이 예상을 뛰어넘게 강하게 나온다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 후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해질 것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를 웃도는 수준으로 강해져 상당히 눈여겨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금융정책을 수행하기 때문에 통상문제에 금융대책을 직접 수립하지는 않는다”며 “정부가 잘 협의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통상외교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에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어 세 번 이상 올리거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올리거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곳에서 완화를 줄이고 긴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변수가 발생하면 애로가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응할 자세는 항상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금리 정책은 어느 나라나 국내 여건을 보고 하는 국내 정책이다”며 “미국이 올리면 우리도 올리는 식으로 1대1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경기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고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소득증가율보다 높지 않게 증가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가계부채는 지금 당장 우리경제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두고두고 부담을 줄 것이므로 장기적인 계획으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다른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서는 일본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는 이전에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었다. 만기가 되면 늘 연장됐지만 지난해 외교적,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되면서 연장이 안됐다”며 “한국은행과 일본은행간 협력과 교류는 이전과 같다. 여건이 좋아지면 통화스와프 이야기를 다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서는 우선 "영국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돼야 한다"며 “브렉시트 관련한 모드 과정이 실질적으로 끝나는 시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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