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수의 항공학개론] 항공여행의 갑(甲) 과 을(乙)
[최성수의 항공학개론] 항공여행의 갑(甲) 과 을(乙)
  • 이지뉴스
  • 승인 2018.02.26 08: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 = 갑(甲)은 10간(十干) 중 처음 시작하는 단어이며 을(乙)은 그 다음이다. 오행(목화토금수) 중에서 갑은 양지의 나무를 뜻하는 양목(陽木)이고 을은 음지의 나무를 뜻하는 음목(陰木)이다.

갑을 관계란 사전적으로 풀어보면 계약을 맺을 때 즉, 사업자와 고용주의 관계, 힘 있는 자와 약자와의 관계, 인허가 담당자와 업체의 관계, 고객과 서비스 직원의 관계 등이다.

이같이 보통의 갑을 관계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단지 계약 또는 상품‧용역 제공의 상대방(Counter-part)을 뜻한다. 하지만 권리의 남용으로 인해 다툼이 생기면서 갑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갑의 행태에 분노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갑의 위치에 있을 때도 많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이 될 수 있고 을이 될 수 있다.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행 중 객실승무원에게 행해지는 도를 넘는 갑질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필자가 기내업무를 담당했던 당시에도 적지 않은 승객이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적절한 행동을 심심치 않게 경험 했었다.

기내 난동은 술에 취해서, 주변의 아이가 울어서, 원하는 기내식의 종류가 떨어져서, 사고 싶은 기내 면세품이 매진 되서, 승무원이 늦게 와서 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럼 객실승무원이 승객에게 항상 을일까. 법적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항공안전법과 항공보안법에 보장되어 있듯이 기내 전기충격 무기사용과 신체구금까지 할 수 있는 청원경찰의 역할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만 승객의 편의를 위해 자주 사용하지 않을 따름이다.

성경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문구를 인용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만일 우리가 갑(甲)이라면 알아야 한다. 우리도 반드시 을(乙)의 처지에 반드시 설 때가 있다는 것. 우리가 만나는 을이 여러분의 경력에 운명적 영향을 미칠 사람들과 한 다리 건너면 동창이고 절친이며 가족이고 지인이라는 사실이다.

위키노믹스의 저자이며 비트코인의 원천이 된 블록체인의 대가,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Don Tapscott)은 인간관계에 대해 우리에게 이렇게 충고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발전으로 모든 사람이 연결된 현 세대에 신석기시대의 갑을 관계 구도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Who is?

한국항공객실안전협회 협회장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항공학부장

 


이지뉴스 news@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