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떡’시장 3파전이라는데…골리앗(풀무원)vs다윗(칠갑농산‧송학) 싸움
[이지 돋보기] ‘떡’시장 3파전이라는데…골리앗(풀무원)vs다윗(칠갑농산‧송학) 싸움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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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호 기자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국민 간식 떡볶이가 ‘떡’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과 칠갑농산, 송학식품 등이 관련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다윗(칠갑‧송학)과 골리앗(풀무원)의 싸움이다.

현재 관련 품목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법률적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에 불과해 대기업으로 제재 수단으로는 2%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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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식품산업통계정보의 ‘떡 세분시장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매점 떡 매출은 2016년(1043억1800만원) 대비 7.56% 늘어난 1122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629억38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떡 매출 일등공신은 떡볶이떡이다. 떡볶이떡은 지난해 777억44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전체 떡 매출의 69.29% 비중. 같은 기간 떡국떡과 기타 떡류는 각각 150억9100만원, 273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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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풀무원은 지난해 470억5300만원을 거수했다. 전년(417억4300만원) 대비 12.72%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41.93%.

풀무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칠갑농산의 지난해 매출은 132억6000만원. 같은 기간(124억300만원) 대비 6.91% 늘었다. 3위는 스토어 브랜드(130억5400만원/ 15.62%↑), 4위는 송학식품(101억800만원/ 3.06%↓)이다. 2~4위까지의 매출을 모두 더해도 풀무원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구조.

풀무원의 독주는 경쟁사보다 앞서 시장의 변화를 간파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2007년 간편식 떡볶이떡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2012년 제품을 리뉴얼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편 떡국떡과 떡볶이떡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오는 2020년 8월 말까지 지정돼 있다. 대기업의 확장 및 진입 자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법률적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에 불과하다.

다만 정부가 올해 계획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및 소상공인 보호 등에 관한 제도’를 법제화한다면 풀무원 등 대기업 집단의 영업력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칠갑농산과 송학식품 모두 떡 전문 브랜드로서 탄탄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풀무원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풀무원이 두부와 콩나물 등 식재료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떡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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