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숨 고르기
한은, 기준금리 1.50% 동결…숨 고르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2.27 1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1.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삼성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30일 0.25%p 인상 이후 시간을 갖는 모습이다. 

이달 금리 동결은 금리를 인상할 국내 경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초부터 미국의 통상 압박, 통화 정책 정상화 가속화 등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조한 물가 상승세 또한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로 17개월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지 않다면 금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통론이다. 가계부채 또한 영향을 줬다. 기준금리가 최근 인상됐기 때문에 가계 이자부담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보류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일~13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93%의 응답자가 한은의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는 10년여 만에 역전된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가 유지될 경우 금융시장에 불안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한은이 상반기 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상반기 2번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 역전 폭이 확대돼 부담이 될 것”이라며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