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휠라(FILA)‘ 컬링 인기에 ’미소‘…경기중 8백회 이상 노출, 5백억대 효과
[이지 돋보기] ’휠라(FILA)‘ 컬링 인기에 ’미소‘…경기중 8백회 이상 노출, 5백억대 효과
  • 한지호 기자
  • 승인 2018.03.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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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FILA)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등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영미~”로 대표되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단숨에 올림픽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에 동계올림픽 전까지 대표적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누렸던 여자 컬링팀을 묵묵히 후원해온 휠라와 신세계 등 기업들에게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신세계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0억원을 후원해 왔다. 또 ‘신세계 이마트 전국 컬링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힘썼다. 신세계의 컬링연맹 후원 협약은 올해 말까지다.

휠라는 2013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억원 상당의 스포츠 의류 및 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신세계의 뚝심 지원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 신세계의 거액 후원이 없었다면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체육계 안팎의 중론이다.

본지는 신세계의 뚝심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린 휠라를 조명한다.

5일 KBS‧SBS‧MBC 등 지상파 3사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종목별 중계방송을 분석한 결과,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는 예선 9경기와 준결승, 결승 등 총 11경기(지난달 15~25일)가 지상파 3사를 통해 4950분 동안 노출됐다.

휠라는 컬링 투구에 착안해 가슴과 무릎에 로고를 새겼다. 4950분 동안 컬링 특유의 ‘앉아 쏴’는 총 805회. 휠라는 대표팀의 투구 때마다 약 5~10초 간 단독 샷을 받은 셈이다.

대표팀의 평균 투구 시간은 약 7.5초. 총 투구 중계 시간은 6037.5초. 휠라 로고는 11경기 동안 약 1시간40분 노출됐다. 이는 리플레이 장면 등을 제외한 시간이다.

한편 본지가 계산한 브랜드 노출 시간은 모두 생중계 기준이다. 경기 종료 후 주요 언론(신문‧방송 등) 보도는 포함하지 않았다.

500

휠라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거둔 홍보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이 넘는다는 분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기간 광고는 광고주 대상 사전 판매제다. 즉, 시청률이 급상승한다고 해서 단가가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광고 단가는 대외비로 취급돼 구체적인 단가 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준으로 보면 인기종목의 중계방송 전후 광고 단가(15초 기준)는 약 1500만원. 비인기 종목은 285만원선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는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할 때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지상파 3사 기준 경기당 광고비 추정치는 약 855만원. 총 11경기 기준으로는 9405만원이다.

단순 광고비 효과는 1억원에 불과하지만 메달 획득 대비 홍보효과를 분석하면 가치가 급등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8일 발표한 ‘평창올림픽 금‧은‧동 메달의 의미’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메달 획득 경기 중 간접 광고는 스포츠 중계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광고 단가 수준의 ‘15초당 700만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여자 컬링 경기는 평균 2시간30분이 소요됐다. 15초 당 광고 기준으로는 600회에 해당한다. 팀당 300회로 가정하면 매 경기 63억원의 광고효과가 나오는 셈이다.

아울러 지상파 3사의 여자 컬링 경기 유튜브 조회수는 약 754만회. 유튜브의 일반 광고 단가는 평균 10원. 휠라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7540만원의 광고비를 아꼈다.

이밖에 국내외 주요 언론 보도를 통한 노출 효과와 유무형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감안하면 최소 500억원대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15초당 광고 단가를 700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중계방송 기준 간접 광고 금액만 산정한 것”이라며 “다시보기 영상과 언론 보도, 해외 노출 등을 통해 얻어지는 효과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광고효과가 창출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휠라코리아 홍보팀 팀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컬링이라는 종목과 우리 선수들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해 가장 의미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휠라도 최선을 다해준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 덕분에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소비자와의 공감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피력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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