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남양‧매일‧일동, 분유시장 ‘3강’ 구도…‘앱솔루트’, 단일 품목 ‘넘버 원’
[이지 돋보기] 남양‧매일‧일동, 분유시장 ‘3강’ 구도…‘앱솔루트’, 단일 품목 ‘넘버 원’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3.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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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 분유시장 삼총사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침체기를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국내 분유시장은 출산율 저하 영향으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사상 최저치인 35만7700명,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한 수치를 기록해 향후 시장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

이에 관련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분유시장은 남양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 3인방이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또 유통채널별 판매 비중은 할인점→체인슈퍼→독립슈퍼 순으로 나타났다.

8일 식품산업통계정보의 지난해(1~4분기) ‘유가공품류 품목별 소매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유 부문은 2015년 1410억원, 2016년 1514억원, 2017년 14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도별 증감율은 각각 7.42%, -4.70%이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그래픽=남경민 기자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519억550만원. 전년(639억4600만원) 대비 18.75%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35.99%.

남양유업의 품목별 매출(지난해 4분기 기준) 현황은 임페리얼이 8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아이엠마더가 41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 353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368억7900만원) 대비 4.1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24.49%. 품목별로 보면 앱솔루트가 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동후디스는 전년(308억4900만원) 보다 6.62% 감소한 288억800만원을 달성했다. 품목별 순위에서는 ‘산양분유’가 6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분유시장을 이끌고 있는 남양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80.46%. 파스퇴르와 아이베넷, LG생활건강 등 10여개 업체가 나머지 20%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업체 관계자는 “분유시장 매출 감소는 저출산 영향이 크다”면서 “이미 심각 단계에 접어든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응 방안이 모색되지 않는다면 국내 분유시장의 정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척

남양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등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1년 503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중국 분유 수출액을 늘려왔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 및 제품 추가 인증을 통해 수출 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또 카자흐스탄과 몽골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명작’과 ‘매일 궁’, ‘희안지’ 등 3개 브랜드는 최근 중국 조제분유 수출 기준을 통과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됐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현재 아산공장에서 추가 브랜드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은 또 1981년 사우디아라비아 분유 수출을 시작해 1987년 ‘매일맘마(Maeil Mamma)’라는 자체 브랜드로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15년 12월 조제분유, 멸균우유 등 3종 6개 제품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동남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영 남양유업 홍보전략실 실장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분유를 생산해 고객 충성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중국과 인도네이사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국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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