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가보니…가상과 현실 사이, 짜릿 쾌감 ‘폭발’
[탐구생활] VR 테마파크 ‘브라이트’ 가보니…가상과 현실 사이, 짜릿 쾌감 ‘폭발’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3.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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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종합유통기업 GS리테일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시장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 KT와 손잡고 서울시 서대문구 오시리스타워에 실감형 미디어 체험형 안테나샵 ‘VRIGHT(이하 브라이트)’ 1호점을 개장했다.

이곳은 최첨단 VR·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이 가상·증강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FPS(스페셜포스)와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VR·AR 체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통업체의 VR시장 진출. 안테나샵이라고는 하지만 신시장 개척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GS리테일이 KT이와 손잡고 내놓은 브라이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탐구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8일 오후 2시경, 브라이트를 찾았다.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8분 거리.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더욱이 신촌의 명물로 불리는 오시리스타워 2~3층에 위치해 있어 시선 집중이다.

2층은 놀이기구에 탑승해 레이싱과 우주, 로봇체험 등의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존’과 ‘워킹배틀존’이 있다. 3층은 증강현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AR스포츠존’과 ‘VR게임존’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청소년=밤 10시까지).

이용 가격은 ‘빅3(1만5000원)’, ‘빅5(1만7000원)’, ‘프리패스(2만2000원)’ 등이다. 오픈 기념으로 3월 한 달 간 평일(월~목) 이용권 결제금액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주말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지만 KT와 LG유플러스 멤버십으로 10%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GS리테일 적립(1%)은 모두 가능.

비명‧전율

브라이트 매장 출입구 모습. 사진=남경민 기자
브라이트 매장 출입구 모습. 사진=남경민 기자

설명이 끝났으니, 매장 입장! 2층 자동문이 열리고 들어선 순간, 놀이공원과 흡사한 그림이 눈 앞에 펼쳐졌고, 곳곳에서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다. 체험 전부터 한껏 들뜨게 만든다.

먼저 가장 무난해 보이는 ‘다이나믹 씨에터(Dynamic Theater)’ 체험에 나섰다. 가상현실로 이끄는 VR 헤드셋을 착용하자 폐허가 된 도시와 마주했다. 차량(기구)을 타고 탐험에 나서는 순간, 티라노사우루스 등 육식공룡들이 기자가 탄 차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저도 모르게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3층으로 이동. ‘VR 게임존’에서 빌딩과 빌딩 사이를 걷는 게임에 도전했다. 양쪽을 연결하는 구조물은 가로 약 5㎝ 크기의 막대기 뿐. 더욱이 기자의 눈높이로 각종 장애물이 등장해 위험천만이다.

기자가 VR게임존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남경민 기자
기자가 VR게임존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남경민 기자

심호흡을 크게 하고 조심스럽게 걸어 나갔다. 아찔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추다. 이때 게임을 안내하는 직원이 기자의 어깨를 툭 쳤다. 순간 발을 헛디뎌 빌딩 아래로 떨어졌다. 실제와 흡사한 추락 느낌이다. 이때 비명은 빠질 수 없는 양념.

게임을 끝내고 직원을 원망하듯 쳐다봤지만 “이렇게 해야 재미있다”며 웃어 보인다.

브라이트 입장부터 이용권 구매, 체험까지 총 한 시간 소요. 다음에 또 찾는다면 무조건 프리패스다. 그만큼 만족스러웠다는 얘기.

GS리테일의 시도가 나쁘지 않다. 2호점 출점이 가시화될 것 같다.

박도영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이에 대해 “신촌점은 앞으로 시장성을 살펴보기 위한 안테나샵”이라며 “VR사업에 뛰어들었다기보다는 상황을 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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