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보고서] 10명 중 5명, 부모에게 금전 지원 받는 '캥거루족'
[직장인 보고서] 10명 중 5명, 부모에게 금전 지원 받는 '캥거루족'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3.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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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직장인 10명 중 5명은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최근 1년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지원은 평균 944만원이었다.

잡코리아는 최근 2030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직장인 15%는 독립은 했으나 다시 부모에게 도움을 받게 된 돌아온 캥거루, 즉 '리터루족'으로 나타났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라는 의미의 '리턴'(return)과 '캥거루족'을 합성한 단어다.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님의 지원을 받게 된 캥거루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54.2%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기혼자 그룹(64.7%)이 미혼자 그룹(50.9%)보다 높았다.

직장인들이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의 유형(복수응답)은 △생활비 지원(43.1%) △주택 마련·전세금 지원(42.2%) △빚을 갚을 때(25.0%) △결혼자금(15.4%) △차량 구입(14.5%) △자녀 양육비·교육비(5.1%) 등이었다.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이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944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한 직장인일수록 금전지원 액수도 높았다. 기혼자는 평균 1402만원, 미혼자는 757만원이었다.

금전 지원을 받는 응답자 중 평균 지원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기혼 남성으로 최근 1년간 평균 1780만원을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혼 여성그룹은 가장 낮은 평균 679만원을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취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기혼(11.8%)보다는 미혼(37.9%)이, 남성(27.4%)보다는 여성(36.3%)이 더 많았다.

특히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중 14.9%는 '이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적이 있다'고 밝혀 리터루족, 즉 돌아온 캥거루족으로 조사됐다.

리터루족이 독립 후 다시 캥거루족이 된 계기(복수응답)는 경제적 이유가 주를 차지했다. 리터루족의 50.7%(응답률)가 '주택 구입, 전세금 등 주거비 마련이 힘에 부쳐서' 다시 캥거루족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낮은 소득, 수입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43.8%), '결혼자금 미련에 어려움을 겪어서'(24.7%), '부모님이 원하셔서'(22.6%), '학자금 대출, 카드빚 등 빚의 압박으로'(22.6%), '자녀 출산 및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어서'(6.2%)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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