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7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437억 달러로 전년(391억 달러) 보다 11.8% 늘었다. 반면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494억3000만 달러로 전년(496억2000만 달러) 대비 0.4% 줄었다.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지난 2015년 302억9000만 달러를 돌파한 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금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투자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는 152억9000만 달러로 12.8% 늘었다. 이는 도매 및 소매업(68.9%)의 투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對) 미국 도매 및 소매업 송금액은 67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38억8000만 달러)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케이만군도(49억8000만 달러)와 ▲홍콩(29억7000만 달러)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도 각각 11.6%, 90.2%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19억5000만 달러)은 같은 기간 17.5% 줄었다. 이어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29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11.9% 줄었다. 이는 모두 제조업 투자가 각각 21.2%, 12.9%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29.1% ▲도매 및 소매업 21.9% ▲제조업 17.9% ▲부동산업 및 임대업 8.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5.3%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12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다.
장도환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제경제과장은 “기업들의 선진기술 확보와 신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인수합병(M&A)이 활발하고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다변화를 위한 해외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업종과 대상 지역도 더욱 다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