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스마트폰 출시 주기 평균 9.7개월…소비자 “내 폰이 벌써 구형?” 볼멘소리
[이지 돋보기] 스마트폰 출시 주기 평균 9.7개월…소비자 “내 폰이 벌써 구형?” 볼멘소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3.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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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과 LG전자, 애플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평균 9.7개월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와 LG G,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시장에 치음 등장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출시 주기가 약 2개월 빨라진 셈이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더 크다. 더욱이 일부 신제품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실망감까지 더해져 시쳇말로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쉬운 손님) 취급 받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에 전자업계 안팎에서는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고려한 사업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돼 성능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에 지난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도 0.1% 감소하는 등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풀더블폰(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휴대폰) 등 혁신 제품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각 제조사가 효율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5일 스마트폰 제조 3사(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 주기를 분석한 결과, 3사 평균 출시 기간은 9.7개월로 나타났다.

업체별 주력 모델 출시 주기를 살펴보면 LG전자 ‘G 시리즈’는 ▲옵티머스 G 2012년 9월 ▲G2 2013년 8월 ▲G3 2014년 5월 ▲G4 2015년 4월 ▲G5 2016년 2월 ▲G6 2017년 2월 등 평균 8.8개월이 소요돼 제조 3사 중 가장 빨랐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국내 출시 한정)’는 ▲아이폰3GS 2009년 11월 ▲아이폰4 2010년 9월 ▲아이폰4S 2011년 11월 ▲아이폰5 2012년 12월 ▲아이폰5S 2013년 10월 ▲아이폰6 2014년 10월 ▲아이폰6S 2015년 10월 ▲아이폰7 2016년 10월 ▲아이폰8 2017년 11월 등 평균 10.1개월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갤럭시S는 2010년 6월 ▲S2 2011년 4월 ▲S3 2012년 6월 ▲S4 2013년 4월 ▲S5 2014년 3월 ▲S6 2015년 4월 ▲S7 2016년 3월 ▲S8 2017년 4월 ▲S9 2018년 3월 등 평균 10.3개월로 조사됐다.

부담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9 체험존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이민섭 기자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앞당겨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 갤럭시S9 체험존을 찾은 이명현(24‧여)씨는 “갤럭시S8 후속작이 1년도 안 돼 출시됐다”면서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S8)이 벌써 구형폰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스마트폰 교체가 두렵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비자(25‧남)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약정 잔여기간을 생각 한다”면서 “바꾸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빠른 교체 주기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등은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빨라진 반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길어졌다”면서 “소비자들도 제품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빨라지면서 제조사들의 홍보 마케팅 비용도 증가세”라며 “이럴 때 일수록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은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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