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오리온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오리온은 “이화경 부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다. 당선 축하금을 포함해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며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온은 “제보자인 조경민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횡령‧배임 등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이후 조 전 사장은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리온은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원을 전달한 당사자 역시 조 전 사장“이라며 ”이화경 부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이와 관련해 2012년 검찰 조사를 통해 법의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리온은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한 방송사는 지난 16일 오리온그룹 전직 고위 임원 A씨의 말을 인용해 오리온 그룹이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7일에는 같은 당선축하금이 이 전 부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을 뒷받침한다는 음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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