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금호타이어 법정관리를 둘러싼 사측과 노조측의 대립이 과열되는 가운데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이 노조를 설득하러 나서는 분위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 등 노조집행부와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장이 노조를 만나는 이유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경영장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를 체결하기 위함이다.
30일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진다.
앞서 채권단은 16일 중국 더블스타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으로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했다. 또 더블스타는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채권단은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의 이같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노사 합의서가 제출되면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노조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무산된다.
이에 이 회장은 직접 노조를 만나 더블스타 투자유치조건 승인 등에 대해 설명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에 동의할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한 것은 없다”며 “최대한 설득하고 노조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설명하려고 내려가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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