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김 회장은 오는 2021년까지 3년 간 더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총 9년 간 맡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지주 중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두 사람 뿐이었다. 이번에 김 회장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사내이사는 원래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였으나 이번에 김 회장 홀로 추천됐다.
이와 동시에 김홍진, 백태승,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안도 통과됐다.
한편 KEB하나은행 노조 등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적폐청산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이날 오전 주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 3연임 반대 의결을 촉구했다.
공투본은 “김 회장은 자신의 3연임을 위해 최근 채용비리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극한 갈등을 유발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며 "김 회장이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에 대응하느라 제대로 경영에 전념할 수 없을 것"라고 주장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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