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7년 만에 주주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주주들은 이사 선임 건 등 모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뤘다
먼저 사내이사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에는 김동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선임됐다.
특히 주주들은 7년 만에 실시하는 배당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계속해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던 대한항공이 7년 만에 현금 배당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주주들의 최고 관심사인 현금 배당을 실시하게 돼 지난해 사업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해 매출 12조, 영업이익 1조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생산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네트워크 강화 및 상품개발 노력 지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주총 진행을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2018년 본격적으로 운영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는 고객 편의성 증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의 이전을 계기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787-9과 같은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보유 항공기와 노선 운영을 최적화해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적극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018년은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할 한 해”라며 “회사의 성장 발전과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