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CCSI)는 108.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12월(-1.4포인트)과 1월(-0.7포인트), 2월(-1.7포인트)에 이어 4개월째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인 의미다.
가계의 현재 경기 판단과 전망이 나빠진 것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또 향후 경지 전망 CSI도 97로 같은 기간 1포인트 내려갔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다소 좋아졌다. 전세 값 하락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현재 생활 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했다. ▲생활 형편 전망 102 ▲가계 수입 전망 103 ▲소비 지출 전망 108 지수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임금 수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임금 수준 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121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126) 이후 2개월째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변동 없이 2.6%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업제품 51.5%, 공공요금 45.9%, 농축수산물 33.8% 순이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