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인수합병(M&A)은 총 34건 약 2조6692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정KPMG가 발간한 ‘M&A로 본 자동차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거래 건수는 총 34건, 거래액은 25억300만 달러(한화 약 2조6692억원)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난해 M&A 거래액은 667억 달러(약 71조1022억원)로 전년(767억 달러)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거래 건수는 654건으로 사상 최대치다.
M&A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는 거래액 기준으로 중국(290억5700만 달러)이며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미국(195건)이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와 정보통신 산업의 융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 동안 자동차 기업의 정보 통신 기업 인수는 연 평균 40% 증가했고, 정보통신 기업의 자동차 기업 인수 건수도 연 평균 50% 늘어났다.
보고서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개발, 전기자동차의 확산 등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전자장비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IT와 전자 등 정보통신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딜소싱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해한다고 조언했다.
윤창규 삼정KPMG 자동차산업 M&A 리더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배터리 전기차(BEV)의 확산, 수소전기차(FCEV)의 상용화 등으로 포스트 내연기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연결성과 이동성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급변기를 맞아 신기술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산업간 컨버전스(Convergence)를 고려한 M&A가 적극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