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울산‧원주공항’ 항공기 지연 증가…‘하늘길’ 복잡한 제주, 지연 ‘주범’
[이지 돋보기] ‘울산‧원주공항’ 항공기 지연 증가…‘하늘길’ 복잡한 제주, 지연 ‘주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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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사진=픽사베이, 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13개 공항의 항공기 지연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울산과 원주공항 이용객 불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지연 사유 중 ‘항공기 연결’ 비중이 91%에 달했고, 국내 공항 출발 지연의 주범은 지연율 1위를 기록한 ‘제주공항’이라는 지적이다.

항공사들이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로 향하는 노선을 무리하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상 악화 등이 겹쳐 출발이 지연되면서 결국 타 공항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공항공사 지연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2월까지 전국 주요 공항 13곳(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무안, 청주, 여수, 울산, 사천, 포항, 군산, 원주)의 항공기 지연 건수는 총 4만8553건으로 전년(7만3683건) 대비 34.2% 줄었다.

사진=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공항별로 살펴보면 군산공항은 178건으로 전년(373건) 대비 52.3%(195건)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제주공항 2만2652건으로 같은 기간 39.5%(1만8910건) ▲김포공항 1만3022건으로 37.2%(7713건) ▲청주공항 1483건으로 33.9%(760건) ▲무안공항 77건으로 31.2%(35건) 각각 줄었다.

이밖에도 ▲포항 28.4% ▲김해 17.2% ▲여수 13.4% ▲사천 9.7% ▲광주 9.4% ▲대구 0.2% 감소했다. 반면 울산과 원주공항은 300건, 39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9%(56건), 18.1%(6건) 증가했다.

공항 지연율은 지난해 10.1%를 기록해 전년(15.6%) 대비 5.5% 하락했다. 13개 공항 운항 편수는 2016년 47만406회에서 지난해 47만9580회를 늘었다.

공항별 지연율은 11개 공항이 하락했고, 2개 공항이 상승했다. 이 중 제주공항이 13.8%(8.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 12.9%(3.8%↓) ▲군산 12.5%(13.6%↓) ▲사천 11.0%(1.5%↓) ▲청주 9.8%(4.1%↓) ▲김포 9.0%(5.3%↓) ▲여수 7.6%(1.6%↓) ▲김해 6.6%(2.1%↓) ▲대구 6.4%(3.1%↓) ▲무안 6.19%(1.0%↓) ▲울산 5.7%(0.8%↑) ▲원주 5.5%(0.8%↑) ▲포항 3.5%(3.9%↓) 순이다.

임도연 한국공항공사 정보계획팀 대리는 “매년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항공 이용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기관이 노력한 결과”라며 “향후 항공사와 공항 간의 협력을 통해 항공기 지연률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91%

공항별 항공기 지연 사유로는 A/C연결(항공기 연결)이 91%(4만4231건)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사유 추가) 4.4%(2136건) ▲기상 2.7% ▲A/C정비(항공기 정비) 1.6% ▲여객처리 0.2% 순으로 조사됐다.

공항별 항공기 연결 지연의 경우, 제주공항이 2만1428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 1만1479건(25.9%) ▲김해 5947건(13.4%) ▲광주 1594건(3.6%) ▲대구 1385건(3.1%) ▲청주 1289건(2.9%) 순이다.

이밖에 ▲여수 375건 ▲울산 271건 ▲사천 186건 ▲군산 171건 ▲무안 39건 ▲포항 35건 ▲원주 32건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이 출발 지연 주범이 된 것은 잦은 기상 악화와 항로 혼잡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 노선 편수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성수 서울호서직업전문대학 항공학부장은 “제주 노선의 출발 지연으로 인해 다른 노선까지 지연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운항 편수를 줄이거나 항공기가 착륙해서 이륙하기까지 소요되는 그라운드 타임을 앞당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항공업계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수익과 직결돼 어렵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김포 간 항공기 운항 편수를 줄이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항공사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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