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핫플] 정체성‧소통? SNS 성지 순례…“여러분 저 왔다 갑니다!” 인증샷 ‘찰칵’
[탐구생활-핫플] 정체성‧소통? SNS 성지 순례…“여러분 저 왔다 갑니다!” 인증샷 ‘찰칵’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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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정보화 시대의 교감 창구로 자리 잡았다.

더욱이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고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대표 주자다.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의 해시태그(#)는 유행을 알리는 매개체가 됐다. 인스타그램 해시테그에서 일정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되면 ‘핫플레이스(Hot Place)'로 불린다.

파괴력은 상당하다. 이른바 핫플이 되면 그곳은 곳 성지가 된다. 수많은 성지 순례자들은 그곳에서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존재감을 알린다.

이같은 행위가 과시와 과욕을 부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핫플‘ 문화는 소통의 또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경제 사회적 관점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핫플 문화와 인스타 감성 체험이 이번 주제다. 해시태크 수는 30일 기준 1만4000건 돌파. 조금은 어둡지만 왁자지껄한 곳. 익숙한 메뉴지만 사진 찍기 딱! 좋은 비주얼. 바로 곱창이다.

’000곱창 4310(이하 000곱창)‘. 인스타 성지가 된 후 연일 인산인해. 서울 홍대 본점 등 총 5개 직영점과 영등포 등 9개 가맹점을 확보한 신흥 프랜차이즈 강자.

직영점인 홍대와 합정은 전화 예약 불가능. 워낙 대기자 많기 때문이다.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화 서비스도 눈길. 주변 매장을 안내하거나 택시비를 지원한다고.

기다림의 미학

서울 마포구 소재 ’000곱창‘ 망원점을 지난 28일 저녁 8시에 찾았다. 앞서 16일 합정점을 향했다가 수많은 대기 인파에 포기했던 아픔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다행이 자리 잡기 성공.

이곳을 먼저 찾았던 지인들은 ’소금 막창과 양념 곱창에 치즈 추가’를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

선배들의 조언을 따라 소금 막창(1만1000원)과 양념 곱창(1만1000원), 치즈 추가(5000원) 주문.

주문 후 약 15분 후에 요리 등장. 곱창하면 자욱한 연기가 연상되지만 이곳은 깔끔 그 자체. 주방에서 완전 조리돼 나오는 것이 인기 비결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여기서 잠깐! ‘000곱창’은 주문 후 허기를 달랠 ‘계란 프라이’를 셀프 바에서 직접 가져다 조리할 수 있다.

주문한 요리 등장에 눈이 즐겁다. 철판 위에 곱창과 막창은 물론 부추와 계란, 치즈, 떡이 어울려진 한 상 차림이다. 여기서 인증샷은 필수!

맛도 좋다. 곱창은 질기기도 하고, 냄새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음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000곱창’은 기름지지도 않고, 적당히 매운 양념 맛이 일품이다. 또 안전 조리 후 식탁에 오르기 때문에 냄새 걱정도 덜 했다. 다만 곱창의 열기를 유지해주는 테이블 숯의 온도가 낮아 따뜻하게 먹지 못 한 점이 아쉬웠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술도 각양각색. 서울에서 주로 판매되는 ‘참이슬’과 ‘처음처럼’뿐만 아니라 한라산, O2 등 지역 소주와 다양한 맥주가 주당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마무리다. 음식 맛부터 비주얼까지 완벽하다. 하지만 핫플레이스인 만큼 대기 시간은 각오해야한다.

사진=남경민 기자
사진=남경민 기자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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