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보팅 폐지 영향, 주총 개최 상장사 1933곳 중 76개사 안건 부결
섀도우보팅 폐지 영향, 주총 개최 상장사 1933곳 중 76개사 안건 부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4.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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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 들어 주주총회를 개최한 1933개 상장 기업 중 76개사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741개사, 코스닥시장 1192개사 등 총 1933개 상장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중 185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으나 3.9%에 해당하는 76개사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됐다.

주총 안건이 부결된 회사는 총 105개였지만 이중 29개사는 표 대결 과정에서 반대 표로 인해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결정족수 부족 76개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는 5개사, 코스닥시장은 71개사였다. 이중 14개사는 상장협·코스닥협에 주총 지원을 요청했던 회사들이었다. 반면 62개사는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던 회사들이었다.

의결정족수 부족 76개사의 안건은 감사(위원) 56개사, 정관변경 8개사, 재무제표 승인과 임원보수 승인, 이사선임이 각각 4개사였다.

1933개사 중 감사(위원) 선임 안건 상정회사는 654개사로 이중 598개사는 안건이 가결, 가결율 91.4%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활용률은 현격하게 떨어졌다. 전체 1933개사 중 486개사, 25.1%만이 전자투표를 활용했으며 이는 전년(688개사) 대비 30%(202개사)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안창국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작년까지는 섀도우보팅 제도 활용 요건에 전자투표 실시가 포함돼 감사·감사위원 선임을 해야 하는 대다수의 상장회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섀도우보팅은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투표한 것으로 간주해 다른 주주들의 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다. 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올해부터는 폐지됐다. 그런 만큼 기존에 섀도우보팅을 활용하기 위해 전자투표를 실시했던 기업 일부가 올해는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자투표 활용 주주수는 3만6000명으로 전년 1만1000명 대비 3.3배 증가했다.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주총을 지원한 집중지원대상회사 102개 중 8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운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4개사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으며, 1개사는 이달로 주총을 연기했다.

이들 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6.05%로 지원 미신청 회사 384개의 3.29%에 비해 2.76%포인트 높았다.

집중지원대상회사 중 32개사는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과장은 “올해 주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아울러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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