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지난 2월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이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활용해 전국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지난 2월 전월세전환율은 전월과 같은 6.3%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보합세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지역별 거래 특성에 따라 전월세전환율은 소폭 등락의 차이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전월세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 연립다세대주택은 6.2%, 단독주택은 7.9% 등이었다. 아파트의 경우 소형은 5.1%, 중소형은 4.3%로 소형의 전월세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주택 종합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으로 9.0%였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5.2%)이었으며 서울이 5.3%로 그 뒤를 이었다.
더욱이 서울은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이 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강북권역과 강남권역이 각각 4.2%, 3.9%였으며,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3.5%로 최저였고 금천구가 4.7%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의 증가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가운데 임대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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