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시승기] 터프&유니크…지프 레니게이드 2.4 론지튜드 하이
[이지 Car-시승기] 터프&유니크…지프 레니게이드 2.4 론지튜드 하이
  • 조영곤 기자
  • 승인 2018.04.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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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A코리아
사진=FCA코리아

[이지경제] 조영곤 기자 = 미국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Jeep)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가 품격을 높였다.

유니크한 디자인과 지프 고유의 터프함을 간직한 자태(?)2030세대에게 어필했던 녀석이 보다 고급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고 나선 것.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레니게이드는 바이제돈 헤드램프를 탑재해 야간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또 가죽 버켓 시트를 적용해 승차감을 향상 시켰다. 이밖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정숙성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다.

오늘 시승 주인공이 바로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모델 레니게이드 2.4 론즈튜트 하이다.

섹시&큐티

디자인은 섹시&큐티 그대로다.

레니게이드 측면의 짧은 오버행과 사다리꼴 휠 아치, 비스듬히 조각한 듯 한 느낌을 주는 도어 하단,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짧은 유선형 라인들의 조합이 소형 SUV로는 이례적인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 지프와는 확연히 다르다. 랭글러 등은 겉치레를 싫어했다. 오로지 험로 달리기에만 집중한다는 듯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레니게이드는 달랐다.

사진=FCA코리아
사진=FCA코리아

가죽 버켓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스티어링휠(운전대)과 운전석, 조수석에 열선을 적용한 것 역시 세심한 배려다. 더욱이 썬루프는 각종 공구가 필요 없는 자동이다.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센터페시아도 기존 지프와는 차별화된 요소다.

더욱이 이번 모델에는 순정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6.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편리성을 높였다. 또 센터 콘솔 내부에 추가 USB 단자를 배치해 보다 쉽고 편하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은 살짝 아쉽다. 신장 180의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무릎 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 적재 공간 역시 생각보다 넉넉하진 않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4.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438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짜릿&쫄깃

레니게이드 2.4 론즈튜트 하이는 전륜 구동 모델.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2.4멀티에어2 타이거샤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1630kg에 달하는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

심장을 깨우는 시동 버튼을 눌렀다. 고요하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함이 기분을 좋게 한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SUV의 심장 박동 소리는 때로는 자극적이지만 때로는 거슬리기도 한다.

충남 태안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1000~2000RPM , 실용영역구간에서의 힘을 측정했다. 시속 100~120까지 거침이 없다. 더딤이 없기에 도심주행에서의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 것 같다. 이후 가속페달에 힘을 줘서 한계치까지 몰아붙였다.

속도계 반응이 빠르지 않지만 시속 160까지 꾸준히 치고 올라갔다. 세단과 스포츠카라면 분명 실망했겠지만 SUV라는 것을 감안하면 부족하지 않다.

사진=FCA코리아
사진=FCA코리아

동급 최초 적용 등 첨단 기능 탑재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출발과 가속이 한층 부드러웠다. 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자 스티어링휠에 하고 진동이 느껴지면서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복귀시켰다. 안전운행을 돕는 차선이탈경고플러스시스템이 탑재된 것. 이밖에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등이 적용됐다.

코너링은 살짝 아쉽다. 시속 140속도로 코너 구간에 진입했다. 몸이 쏠리는 등 안정감이 부족했다. 그래도 지프이기에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다.

잘 포장된 해안도로를 벗어나 비포장 길에 접어들자 레니게이드의 숨겨진 본능이 꿈틀댔다.

며칠째 계속 내린 비로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야생마를 깨우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다.

속도를 줄이기보다는 높였다. 울퉁불퉁한 길을 잘도 헤쳐 갔다. 바닥을 움켜쥐고 달리면서도 자세를 잃지 않았다. 흙탕물이 온 몸을 덮친 물웅덩이 구간에서도 질주 본능은 깨어있었다.

총평이다. 지프의 유전자를 느끼게 하는 터프함과 레니게이드만의 패션 감각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특히 고급스러움을 배가 시킨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디젤 모델 대비 약 500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곤 기자 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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