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성인남녀가 노후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월 소득은 평균 198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이를 위해 매달 41만원씩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9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은퇴준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953명은 노후에 평균 월 198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년 전에는 193만원, 4년 전 조사에서는 207만원으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노후 대비를 위해 월 평균 41만원을 저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 조사 결과(4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저축하는 연령대는 평균 50만원을 저축하는 50대였다. 이어 40대(45만원), 30대·60대(35만원), 20대(33만원) 순이었다.
연금 가입 유형을 살펴보면 78%의 응답자가 공적연금에 가입했다. 퇴직연급 가입자는 35%, 개인연금 가입자는 45%로 나타났다. 3가지 유형의 연금에 모두 가입한 응답자는 19.9%, 연금 미가입자는 4.9%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퇴 준비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재무 실행 점수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53.6점에서 67.8점으로 상승했다. 거주주택 자산 가치 상승이 재무 실행 점수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재무 실행 점수와 달리 활동·건강·관계 부문의 실행 점수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실행 점수는 44.2점으로 위험수준, 건강과 관계 실행점수는 각각 59.1점, 59.8점으로 주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종합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57.2점)과 2016년(55.2점) 조사 당시 보다 후퇴한 수치다.
한편 응답자들의 순자산은 평균 3억991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거주주택 자산은 2억8450만원이다.
순 자산의 은퇴생활자금 활용도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지난 2016년 25.3%에서 34.8%포인트로 상승했다. 이밖에 30대 38.8%, 40대 41.4%, 50대 50.7%, 60대 61.4%로 집계됐다.
윤성은 삼성생명 책임연구원은 “재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와 같은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