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TX조선해양이 인건비 절감 방안이 담긴 노사 확약서를 제외한 ‘자구 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정부와 채권단에서 요구한 고강도 인력감축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 확약서 제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인건비 절감 방안을 제외한 자구안을 우선 제출했다.
당초 채권단이 정한 시한은 이날 오후 5시까지로 전해졌으나, 산업은행 측은 이날 밤까지 노사 협상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안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인력 감축 ▲물량 확보 ▲수주 계획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회생 절차의 내용을 담았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인건비 40% 이상의 감축안이 담긴 노사 확약서는 아직 제출하지 못했다.
STX조선 노사는 현재 생산직 근로자의 75% 감축안을 놓고 협의점을 찾지 못해 제출 시기가 지체되고 있다. 특히 이날 자정까지 STX조선 노사는 고정비 40% 감축을 담은 자구안과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행이 유력하다.
STX조선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방안을 제외한 자료는 산업은행으로 넘어가서 검증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산은 측이 제출 시한을 자정까지 늘린 만큼 노조를 만나 노사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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