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 물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입 물가는 석 달 연속 상승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4.27(2010년 100기준) 전월(85.06) 대비 0.9%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원화 강세가 주춤해 올랐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 전년 동월 대비로도 0.9% 내려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도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3월 1071.89원으로 전월(1079.58원) 보다 0.7%(7.69원)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 물가도 전월 대비 0.2% 내려갔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상승했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각각 1.4%, 0.9% 하락했다.
이밖에도 ▲섬유 및 가죽제품(-0.9%) ▲수송장비(-0.7%) ▲일반기계(-0.5%) ▲제1차 금속제품(-0.3%) ▲석탄 및 석유제품(-0.2%) 등이 내려갔다.
수입 물가는 지난달 83.94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 품목이 전월 대비 495% 상승해 수입물가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또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같은 기간 각각 0.3%, 0.6% 내려갔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의 중간재는 1.3% 올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