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bhc의 ‘나눔‧경영‧실천’ 방안…2% 아쉬움
[기자수첩] bhc의 ‘나눔‧경영‧실천’ 방안…2% 아쉬움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8.04.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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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눔 경영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bhc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총 200억원의 규모의 투자를 통해 창업 혁신과 상생 발전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bhc는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상생지원 등을 성과 공유의 나눔 경영 실천 과제로 삼았다.

특히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의 경우 15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초기 창업 비용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초기 창업 비용은 10년간 무이자 상환조건이다.

위 조건은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보다 표면적으로 더 좋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의 경우 1억원의 한도에서 2%의 금리로 최대 6년간 상환해야한다.

이는 박수 받을 만 한 일이다.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초기 자본’에 힘들어 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홍기범(29세‧남)씨는 “창업하기 위해 필요한 건물임대비, 인테리어비 등 초기 자본 마련이 쉽지 않다”며 “대출 받기엔 이자가 너무 높기 때문에 현재 편의점과 과외 등 두 가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초기 사업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bhc의 나눔 경영 발표가 아직은 ‘선포’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단계일 뿐 구체적인 세분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을 지원 받은 청년 사업가가 중도에 사업을 포기했을 경우, 지원금 상환 등 발생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이다. 이에 bhc는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청년 인큐베이팅 역시 경력을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없는 상황이다.

bhc는 오는 6월부터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 발표’ ‘후 수립’의 모습이 우려스럽다.

bhc가 진지한 고민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책임 즉, 사회공헌활동의 완성도를 높이길 바란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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