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GM 협력업체가 GM의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한국GM 노조에 사측과 임단협 협상 마무리를 호소했다.
16일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노조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즉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는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연일 뉴스에서는 한국GM이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기사와 기존 물량 중국 이전이라는 재앙 같은 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GM이 생산하는 차는 팔리지도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협력업체 30만 근로자들은 직장을 잃고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며 “이것은 재앙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앙을 막아달라. 우리는 살고싶다”며 “몇십년간 일궈온 기술과 품질, 인적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협력업체는 하루만 살다 가는 하루살이이고 싶지 않다”며 “살아있어야 내일도 있는 것 아니냐. 다 같이 살아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현명함을 보여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오는 17일 오전 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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