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당기순손실 673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1% 늘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각각 13%, 19.9% 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영업손실률은 24%로 전년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이 700만종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 수요가 증가해 매출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인건비와 물류 인프라 투자비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쿠팡의 재고자산은 2885억원으로 전년 1478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물류창고 임대 비용도 같은 기간 579억원에서 631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자산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설명이다. 쿠팡에 따르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에 확충했다. 이에 기말 기준 쿠팡의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으로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현재 증자 등을 통한 현금 보유액이 8130억원에 달해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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