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가 신규취급액‧잔액 기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3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1.82%로 전월(1.77%)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1.9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오른 것은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다. 1년 만기 은행채(AAA) 단순평균금리는 2월 1.978%에서 3월 2.041%로 올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때문에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7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로 2016년 4월(1.79%) 이래 최고치다. 은행들이 과거 조달했던 저금리 자금은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자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이와 연동된 변동대출 금리도 또 올라갈 전망이다.
이상헌 은행연합회 자금시장부장은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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