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농촌진흥청은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애등에는 파리목 동애등에과에 속하며 음식물 쓰레기 분해 능력이 뛰어나 환경정화 곤충으로 불린다.
농진청에 따르면 동애등에 유충 한 마리당 약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어 분해시키며, 분해 후 나오는 부산물인 분면토는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용으로도 사용된다.
기존에는 동애등에를 이용할 경우 하루 100㎏ 이하의 음식물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었으며, 먹이저장시설이나 사육시설 등 시설 및 검사에 관한 기준이 없어 산업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동애등에분 생선시설 기준 및 검사기준이 마련되면서 생산시설이 폐기물 처리시설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및 부산물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하루 100㎏ 이하만 취급할 수 있었던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 시설의 규모에 따라 대량 취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농진청은 동애등에를 활용해 쓰레기 처리함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관호 농진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는 "동애등에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함으로써 곤충을 신(新)산업으로 진입시킴은 물론 산업체 양성과 농업인 일자리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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