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한지호 기자 =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금감원과 감사원,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출신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신규‧재선임)한 기업 111개사의 사외이사들 중 감독기관(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위원회, 감사원, 금융위원회)과 사법기관(검찰, 법원), 장‧차관 등 3대 권력기관 출신 비중은 35.4%였다. 이는 지난 2016년 31.8%에서 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0대 그룹을 살펴보면 롯데와 SK그룹의 변동이 눈에 띈다. 롯데그룹은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2016년 56.3%에서 올해 100%로 늘었고, SK그룹은 같은 기간 27.3%에서 33.3%로 확대됐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소송 등으로 대관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며 “특정 분야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이 집중되는 것은 오히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에 부정적일 수 있어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지호 기자 ezyhan120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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