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임 의지를 표명한 후 포스코를 이끌어갈 차기 수장 명단에 전‧현직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로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장인화 사장이다.
오 사장은 마케팅본부장과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철강 사업을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부터 철강생산 본부장을 맡았고, 올해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밖에 황은연 상근 고문도 권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황 고문은 지난 2014년 정준양 전 회장의 사임 이후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권 회장과 함게 유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그룹 인재를 육성하는 포스코 인재창조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퇴임해 포스코 상근 고문으로 있다.
아울러 포스코 대표이사(가치경영센터장)를 역임하고 올해 포스코컴텍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정우 사장도 유력한 후보다.
최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등을 지냈다. 특히 권 회장의 첫 임기 동안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 사장은 부산 인맥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차기 회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이사회는 이날 CEO 선임의 첫 단계인 ‘CEO 승계카운슬’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CEO 승계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되며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와 함께 외부 서치 펌(Search Firm) 등에서 외부인재를 발굴해 이사회에 제안한다.
내주 초에 승계카운슬 1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향후 CEO 선임 절차와 구체적인 방법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