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택 공사 중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2013년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한 여성이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는 목소리가 공개됐다.
해당 여성은 작업자들을 향해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어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라고 고함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화가 덜 풀렸는지 “나가. 나가. 야. 야. 나가”라고 고함을 쳤다.
해당 녹음파일을 제보한 인물은 “작업을 하는 동안 매일 그랬다”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는 옆에 있어도 잘 몰랐으며 그냥 소리를 지른다는 그런 느낌만 있었다”고 당시에 대해 밝혔다.
녹음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깜짝 놀라서 녹음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했고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가 녹음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음을 한 파일로 어떻게 하겠다가 아니라 당시 놀라서 녹음을 하게 됐다”며 “대한항공 사모님이 이런 사람이었나? 이런 마음으로 녹음하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자택 공사 당시 이 이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릎을 앞에다 꿇리고 갑자기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다”며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녹음 속 목소리의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12일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중 물 컵을 바닥에 던지는 등 행동으로 갑질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