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회장, 후보 자진 사퇴…차기 회장 김광수 유력
김용환 농협금융회장, 후보 자진 사퇴…차기 회장 김광수 유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4.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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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은 최종 후보군으로 함께 오른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해졌다.

1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앞두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부임해 건전성 확보와 리스크체계 정비,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의 경영능력을 발휘하며 농협의 체질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농협 사상 최초의 3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었다.

김 회장은 이날 “농협금융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 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금융이 분기적자를 시현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다른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며 “농협금융지주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가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타 금융지주 수준으로 임기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날 김 회장의 사퇴 표명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임추위는 여기서 김 전 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원장은 광주 제일고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냈다. 2009년에는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아왔다.

김 전 원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 정기이사회를 거쳐 오는 23~24일중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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