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갑질 파문] 요강 닦고, 가스불 끄고…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비서 길들이기?
[재벌가 갑질 파문] 요강 닦고, 가스불 끄고…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비서 길들이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4.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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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사진=JTBC '뉴스룸' 캡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한항공발 재벌가 갑질 사태가 CJ그룹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 행태는 조현아‧조현민 자매를 능가한다. 요강 닦기부터 가스불 끄기까지. 각종 허드렛일을 시키며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았던 당사자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다.

더욱이 이재환 대표는 자신의 불법행위마저 직원에게 뒤집어씌운 것으로 알려져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지난 19일 방송에 따르면 이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 A씨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 집으로 출근하며 각종 허드렛일을 했다.

A씨의 일과는 이 대표 방에 있는 바가지를 씻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주무실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쓴다. 우리가 비우고 씻고 해야 한다”며 “사과 같은 경우 긁어서 줘야지만 먹고, 비서가 멜론을 가로로 잘라오면 혼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 하면 혼난다”고 폭로했다.

부르면 즉시 반응하기 위해 비서 대기실에 번호가 뜨는 모니터를 두기도 했다. “직원마다 번호가 있다”고 한 A씨는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된다. 김치 물에 씻으라면 씻고 가스버너 있으면 젤 눌러서 ‘야 불 줄여, 불 켜’라고 한다”고 말했다.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이를 뒤집어씌우기도. A씨는 “제주도 가는 길이었는데 가방에서 총이 나왔다”면서 “비비탄 총이긴 한데, 전화 한 통화로 ‘니가 한 걸로 해’라고 해서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유턴도 안하냐고…”라고 했다면서 “예전 왕하고 똑같다. 야! 이렇게 부른다.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직 수행비서의 폭로와 관련,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환 대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동생이다. 경기도 분당 소재 CJ파워캐스트 대표로 재직중이며 해당 회사는 콘텐츠 관리와 판매, 유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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