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취업 문턱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올 상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2293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취업시장 체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취업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해보다 조금 더 어렵다고 느끼는 구직자가 31.9%였다. 훨씬 더 어렵다고 느끼는 구직자도 29.1%로 나타나 총 61%의 취준생이 지난해에 비해 구직난을 더 느끼고 있었다.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한 구직자는 34.5%였고, 구직난이 덜 하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실제 체감 구인난이 높아지면서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입사를 선호하는 기업으로는 △공기업(32.1%)과 △대기업(31.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19.7%) △외국계기업(17.1%)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올 상반기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중소기업이 49.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답한 취준생이 19.7%였던 것에 비해, 실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준생은 이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
다음으로 △공기업(24.4%) △대기업(14.4%) △외국계 기업(11.9%)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취준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으로는 △서비스업이 22.3%로 1위에 꼽혔다. 이어 △IT/정보통신업(20.5%) △식음료/외식/유통업(14.6%) △전기/전자업(11.0%) △금융업(8.9%) △제조업(7.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근 사정이 좋지 않은 △조선/중공업(0.3%)이나, △석유/화학업(2.0%) △건설업(3.5%) 등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적었다.
취업하고 싶은 직무분야로는 △기획/인사직(16.0%) △IT/정보통신직(15.1%) △서비스직(13.9%) △재무회계직(9.0%) △마케팅직(8.1%) 등이 비교적 높았다.
올 상반기 구직활동을 위한 입사지원서에 게재되어 있는 현실적인 희망연봉 수준으로는 △2400만원~2600만원 정도가 14.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200만원~2400만원(13.3%) △2600만원~2800만원(12.3%) △2800만원~3000만원(1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취준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선택 시 가장 우선 시 하는 항목으로는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이 45.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연봉수준 17.6% △직무 만족도 13.2% △근무처와 거주지의 근접성(7.4%) 등으로 집계됐다.
남경민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