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수출 둔화 우려와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4포인트)와 올해 1월(-0.7포인트), 2월(-1.7포인트), 3월(-0.1포인트)에 이어 5개월째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인 의미다.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원화 강세로 수출 둔화 우려가 커지고 고용 불안 등이 불어 닥친 것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6과 96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102)과 소비지출전망(107)도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5와 10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와 주택공급 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및 전세가 하락세 등의 영향이다. 지난해 8월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집값 기대감이 큰 폭(16포인트)으로 꺾였던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9로 1포인트 내렸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1포인트 올라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