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지엠-산은 협상…비토권‧차등감자 등 의견차 좁혀
속도 내는 지엠-산은 협상…비토권‧차등감자 등 의견차 좁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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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지엠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제네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의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엠측에 5000억원 상당의 투자 조건으로 ▲10년 이상 체류 ▲비토권(거부권) 유지 등을 요구했고 지엠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갈피를 잡았다.

산은은 비토권이 유지된다면 20대 1 차등감자 요구는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지엠과 의견 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대로 협상이 속도를 낸다면 지엠의 26일(현지시각) 미국 컨퍼런스콜 이전에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엠은 산업은행의 5000억원 출자와 한국지엠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전제로 대출금 미화 27억 달러를 출자전환하고 28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투자 비율에 맞춰 균등감자를 할 경우 산은의 지분율이 1%대로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됐다. 한국지엠 정관상 특별결의 의결요건은 85%로 현행 17%인 산은의 지분이 1% 수준으로 축소될 경우 산은은 GM의 특별결의 안건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없어 이를 막기 위해 20대 1의 차등감자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산은이 입장을 바뀌면서 양측은 산은의 지분율이 떨어져도 비토권은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좁혀지지 않은 세부 사항을 두고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리 엥글 사장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과 함께 여의도 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산은회장에게 조속한 합의를 요구했고 이 회장은 오는 27일 이전에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저는 27일보다 더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일단 산은과 합의한 건 27일”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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