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삼성vsLG ‘가전 맞수’ 연봉은?…CEO 243억vs25억, 삼성 직원 평균 1억 돌파
[이지 돋보기] 삼성vsLG ‘가전 맞수’ 연봉은?…CEO 243억vs25억, 삼성 직원 평균 1억 돌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04.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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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외 시장에서 화끈한 맞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전자 임직원의 연봉 규모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봉에서도 맞수다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삼성의 압승이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 부문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앞세운 삼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직원 부문 역시 삼성이 평균 1억원을 돌파한 반면 LG는 8000만원 초반대에 만족해야 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삼성과 LG전자가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양사 CEO 5명이 수령한 평균 연봉은 88억5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별로 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18억4000만원 ▲상여 77억1900만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특별상여) 148억2100만원 등 총 243억8100만원을 수령해 수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6억9800만원)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이어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뒤를 이었다. 신 대표는 ▲급여 16억7000만원 ▲상여 66억2400만원 ▲기타(복리후생) 1억3300만원 등 총 84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39억8600만원) 대비 111.4% 늘었다.

3위도 삼성 몫.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총 76억6900만원(급여 16억7000만원, 상여 58억6200만원, 기타 1억3700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50억3000만원) 보다 52.4% 증가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같은 기간(14억1800) 대비 78% 늘어난 25억2500만원(급여 15억9200만원, 상여 9억3300만원)을 수령해 4위를 차지했다. 또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전년(11억3700만원) 대비 10.3% 증가한 12억5500만원(급여 9억4700만원, 상여 3억800만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직원(기간제 포함)별로 보면 삼성전자 직원(9만9784명)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700만원으로 전년(1억700만원) 대비 9.3% 늘었다. LG전자의 경우 직원(3만7653명) 1인당 평균 급여는 같은 기간(7500만원) 보다 5.3% 증가한 7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삼성전자 남성(7만3106명) 직원은 전년(1억1600만원) 대비 9.4% 증가한 1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2만6678명)은 같은 기간 대비 8.6% 늘어난 8800만원을 수령했다.

LG전자 남성(3만1969명)은 8400만원(6.3%↑), 여성(5684명) 직원은 5600만원(전년比 5.6%↑)을 지급받았다.

이에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는 9.6배, 남성과 여성 직원은 LG전자 직원 대비 1.5배 더 받는 셈이다.

5억vs6556만원

삼성과 LG전자의 연봉 격차는 실적과 생산성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39조5753억원, LG전자는 61조3962억원으로 3.9배 차이다. 영업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53조6450억원, LG전자는 2조4685억원을 기록해 21.7배의 격차가 났다.

생산성(직원 수 대비 매출)과 수익성(직원 수 대비 영업이익)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4억원을, LG전자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삼성전자가 5억원, LG전자는 6556만원에 머물렀다.

익명을 요구한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연봉 격차에 대해 “아무래도 실적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 임원과 직원 간 급여에서도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생산성과 수익성 역시 체질과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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