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 9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회사 측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이 컸다고 분석했다.
중국 패널 업체가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 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전략으로 LCD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히 내렸다고 것.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매출은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털 19%, 모니터용 패널 17% 순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으나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다”며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 OLED(CSO), 월페이퍼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R&D(연구개발) 투입 등으로 감소한 캐파(생산능력)가 2분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출하 면적은 한 자릿수 중반대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